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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OST 지옥이 뭐가나빠를 장황하게 포스팅 하는 바람에, 미루고 있던 영화리뷰, 지옥이뭐가 나빠. 왠지 ost 포스팅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내 생각이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영화 ost 지옥이 뭐가나빠 듣기 & 포스팅 바로가기: http://aprildolgorae.tistory.com/87


 영화 '지옥이 뭐가나빠'는 소노시온 감독 영화로 일본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평가받은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7분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하니 말이다. 국제 영화제에서는 기립박수를 치는 것이 매너이기도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아시아 영화가 많이 진출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영화는 가장 큰 문화사업중에 하나이고 문화가 다르면 이해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영화를 통한 문화간의 교류가 많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호시노겐 때문에 영화를 봤는데(호시노겐 몰랐으면 몰랐을 영화), 소노시온 감독 작품을 몇개 더 찾아보고 싶을 만큼 영화가 나에게 주는 파급력이 컸다. 20대 후반 좀비물을 접한 이후로 잔혹한 영화를 보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아졌는데, -이전에는 피만 나와도 볼 수 없었다. 왜 그렇게 유리같았지..?- 그때부터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거의 전편 봤다. B급 영화의 묘한 카타르시스, 영화를 영화로써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들, 그게 참 좋았다. 소노 시온 본인도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지옥이 뭐가나빠'도 B급 영화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 영화를 영화로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감독이 던지는 메세지, 어디까지가 영화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이며, 영화보다도 현실이 더 영화같다는 것. 내가 느낀 메세지는 그것이었다. 본디 경계라는 것 또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무형의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다른 바운더리로 정의될 수 있다. 어디까지 영화의 경계로 볼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니 무서워졌다. 

 2012년에 촬영을 시작해서 2013년 후반작업 후, 9월개봉. 호시노겐은 지주막하출혈 재발로 2013년 8월에 재수술을 했으니, 당연히 프로모션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다만, 재발한 6월부터 수술전까지 '지옥이 뭐가나빠' ost와 뮤직비디오 작업을 했다. 본인이 참여할 수 없었기에 애니메이션 뮤비로 대신했고, 영화는 예정처럼 9월에 개봉했다. 


 





 프로모션 사진 어디에서도 호시노겐을 볼 수가 없는게 마음이 아프지만(아팠던 것만 생각하면 내가 울컥울컥해가지고.. 하..), 영화리뷰이니 덕질은 잠깐 참고 영화스토리를 이야기해보자.




 

 기리기리 렛츠코~ 라는 이 노래를 부른 아이가 쿠니무라 준의 딸이다. 야쿠자의 딸로, 야쿠자보다 더 담대한 아이. 양치송 정말 중독이 강하다. 기리기리 렛츠코~!! 

 영화는 두가지의 스토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플로어를 가진다. 첫번째 스토리는 서로 경쟁상대인 야쿠자 A(쿠니무라 준, 무토), B(츠츠미 신이치. 이케가미)가 있다. B가 A의 집에 급습을 하는데, 마침 두목은 집을 비운 상태였고, 와이프가 이들을 모두 상대한다. 야쿠자 보다 잘싸우는 와이프.. 조직원은 거의 죽고 와이프는 자수하고, 결국 구속. 두번째 스토리는 영화광인 하세가와 히로키(히라타 역)가 영화를 위해서 뭐든 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주변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로부터 10년 뒤, 아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딸을 영화의 주연으로 참여시키는 무토. 그러나 니카이도 후미(미츠코 역)가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배우와 눈이 맞아 도망을 가게 되고 구속된 와이프의 평생소원인 "딸이 주연인 영화를 보고싶다"를 들어주기 위해서 도망간 딸을 잡아와 다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두가지 스토리가 만나게 된다.

 쓰고 보니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 미츠코가 무토를 피해 달아나다가 우연히 만나는 '코지'를 호시노겐이 연기했다. 무토가 딸과 함께 도망친 남자로 오해하게 되어 죽을 위기 까지 가지만(코피 철철남.. 영화 끝에는 피로 칠갑하니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영화를 찍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던 무토에게 코지를 영화감독이라고 소개하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코지는 -당연히- 영화찍는 방법을 모르고, 도망치면 죽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망을 친다. 잡히기 직전 히라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히라타에게 SOS를 요청하여 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결국 히라타는 미츠코 주연의 영화를 찍게 되는데........... 문제는 야쿠자들의 싸움을 리얼리티로 담아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다 죽고 히라타만 필름을 품에 안은 채 이케가미파의 아지트를 빠져나오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정신없으니까 네이버의 영화소개를 잠시보자. 아, 티스토리는 다음이니까 다음의 영화소개를 보자 ㅋㅋ 


<다음 영화소개>

영원히 남을 일생의 영화를 찍기 위해 뭉친

야쿠자와 아마추어 감독의 리얼 영화 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야쿠자 보스 무토는 인맥을 동원해 아내의 소원인 배우 지망생 딸을 영화에 데뷔 시키려 하지만 딸의 말썽으로 촬영이 무산된다.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무토는 직접 제작자로 나서 야쿠자 조직원들을 스탭으로 동원한다. 얼떨결에 무토의 딸과 엮여 영화 감독으로 소개 된 코지는 강제로 이 영화의 연출 의뢰를 받게 된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코지는 일생의 영화를 찍는 게 소원인 영화광 히라타와 3인방 '퍽 바머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영화는 리얼리티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마침 앙숙인 두 야쿠자 '무토파'와 '이케가미파'의 결전을 실시간으로 찍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소노 시온 감독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영화화하여 자신만의 강렬한 색깔이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 무토는 배우 지망생인 딸 미추코가 영화에 출연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한편, 무토의 숙적인 이케가미는 미추코와 사랑에 빠진다. 이런 복잡한 상황으로 영화 제작에만 관심 있는 영화감독인 히라타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2013년 1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 역시 깔끔하다. 이래서 글은 글쟁이가 써야돼. 나도 글써야 하는데.. 이런 필력으로 책을 어떻게 쓴담.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책이라도 사서 읽어야 될 판이다. 





 인물과 인물의 배경과 설정이 엄청 엮여서 나중에는 다 죽는게 오히려 후련하다. 그저 다 의미없는 일이니까. 영화가 리얼리티를 이길 수 있는가, 리얼리티가 영화보다 더 극적인가, 라는 물음을 불러오는 영화였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정말 일품. 읭..? 하지만 영화 속에서 낯선 장면이라 읭!! 하게 되는 마성의 장면이다. 스포가 작렬하는구나.. 미안합니다. 

 매력있는 코지의 캐릭터는 호시노겐의 캐릭터 포스팅으로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다! 코지 캐릭터 80%정도는 정리했는데, (코지에 대해 호시노겐이 인터뷰한 것만 번역하면 되는데.... 쩜쩜쩜) 사진이 볼때마다 너무 웃껴서, 그에 대한 사랑만 짙어질뿐. 





 극중에서 쿠니무라 준만 옷을 여러벌 입는 것 같다. 코지는 단벌로 출연. 저 옷이 나중에 호시노겐 복귀 콘서트에서도 출연하니, 코지 캐릭터 포스팅에서 모두 함께 다루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예고편 영상을 보면서, 지옥이 뭐가나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