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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겐 유튜브 영상을 이제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어 너무 행복하다. 행복.. 행복해.. 우회안해도 볼 수 있고 누구나에게 공유할 수 있어서 시아와세하다.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음악이 좋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이겠지? 아빠는 어릴적 교회에서 기타를 쳤다고 한다. 집에 음반도 많았다. 그런 내가 음악을 좋아하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중학생이 되고는 매년 열리는 합창대회에서 1, 2학년은 지휘를, 3학년 때에는 피아노 반주를 했다. 클럽활동은 댄스부였다. 그쯔음에 힙합음악에 미쳐있었던 탓이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서는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드럼을 배웠다. 지금도 간단한 리듬은 칠 수 있는 걸 보면 그때 꽤나 진지하게 배웠나보다. 고등학교 축제에서는 트로트를 부르는 -개그맨보다 웃꼈던- 친구의 뒤에서 피아노반주를 했다. 못치는 건 아니였나보다. 교회에서도 꽤나 오래 반주를 했었는데, 그때 교회에서 만난 첫사랑 오빠는 노래를 잘했다. 내가 좋다고 해도 이상하게 좋아지지 않았었는데, 노래하는 모습에 푹 빠지고 말았다. 오랜기간 연애를 했던 전 남자친구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었다. 노래도 기타도 잘 쳤다. 어쩐지 나는 노래를 잘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하고 다녔었는데, 음악을 잘 하고 싶은 내 마음이 반영이 된 걸지도 모르겠다. 믹싱도 하고 작곡도 꽤나 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는 건지, 했던 건지 조금의 기억도 나질 않는다. 다만 작년까지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네 음악연습실에 가서 피아노를 치곤 했다. 근데, 오랫동안 안 쳐서 그런지 영 내 스스로 피아노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 답답함만 가지고 돌아오는 통에 이제는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그래도 피아노가 있는 펍이나 장소에 가면 왠지 눌러보고 싶다. 많이 사랑했던 악기니까.
처음 호시노겐을 접한건 배우 호시노였지만, 알고 보니 그가 많은 악기를 다룰 수 있고 노래까지 하는 가수라는 걸 알았을 때,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좋아하게 된걸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이건 뭐 대수일까. 알랭 드 보통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를 읽다보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물리적 거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와 너무 잘 맞는 사람, 완벽한 나의 짝이더라도 물리적으로 만날 수 없다면 사랑하게 될 수 없다. 세상어딘가에 호시노겐 같은 사람은 많겠지만, 물리적으로 내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겠지만, '이런 사람이 존재하고 있었나'할 정도로 처음엔 놀랬었다.
중학교 때 공황장애를 앓는 바람에 고등학교는 대안학교로 입학했다고 한다. 부모님의 선견지명이 있으셨겠지만, 대안학교의 특성상 예체능을 균형있게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마림바가 있는 학교, 우리나라엔 없지 않을까? 예고라면 몰라도. 사실 호시노겐의 어머님이 재즈보컬리스트 였고, 아버지가 기타리스트였으니 음악가가 되는 건 당연한 길이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일하는 남자는 멋있지만, 그 중에서도 악기연주를 하는 남자는 세상최고 갑인 것 같다. 특히 내 눈에. 처음 마림바 치는 거 보면서 뜨악!했는데, 나에게 완벽한 섹시포인트였기 때문이었다. 악기를 다루는 남자(물론 여자도 그렇지만, 여자한테는 관심없으니까)의 손을 보면 울그락 불그락 하다. 그게 참 좋았다. 세월과 실력이 쌓여있는 것 같은 손이 참 섹시했다.
사케록마림바영상
사케록 영상에서는 마림바도 치고, 드럼도 치고 기타도 친다. 야 사기캐냐. 근데 사케록부터 지금까지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편곡, 어레인지도 본인이 하고 있으니 가수 안했으면 어쩔뻔했니. 부자되라 진심으로. 태어나자 마자 잘 한거 아닐꺼 아냐, 엄청 노력했을 꺼 아냐, 부자지만 더 부자되시길.
호시노겐의 에세이집을 보면 배우해서 모은 돈으로 작은 원룸에 마림바를 들여놓는 바람에 마림바 밑으로 기어다니며 생활을 했다고 하길래 마림바가 얼마나 하는지 검색해 봤더니 600-700만원.. 정말 마림바를 사랑했던거지. 오빠 너는요.
신나고 진지해 풜풕
기타치면서 마림바치지마 코피나니까!!!!
정장입고 마림바 치지마, 코피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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