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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노겐 유튜브 오피셜 채널 풀린 기념, 좋은건 같이 듣자 시리즈 6번째 곡은 雨音, 누가 같이 듣고 계셔주신 하나? ㅋㅋ 호시노겐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호시노겐 팬 페이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것은 같이 보아요 라는 취지라서 말이지. 사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좋아서 정보를 담아두고 싶어서 시작했다. 다른 팬분들도 온라인에 올리는게 가장 좋다고, 외장하드 날라가서 고생했다고 말해주어서 저장용이었는데, 호시노겐 처음 좋아할 때 호시노씨 자료가 없어서 고생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그런분들도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자료 막 퍼가도 되니까 ㅋㅋ 좋은 건 같이 봐야 되닝께. 

 왜 내가 이 노래를 번역하겠다고 했는지, 그땐 몰랐지. 그것이 개고생의 시작임을. 직역만 해도 가사를 전달받을 수 있는 노래가 있는 반면에 의역을 해야만 하는 노래가 있다. 호시노겐의 경우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 그대로 전하는게 많이 쑥스럽다고(거짓말 하네..) 했기 때문에 직역을 할 수 있는 가사가 많지 않다. 에피소드 앨범은 그야 말로 일상의 에피소드라서 직역도 좀 먹혔지만, 이 노래 경우는 직역으로는 한국말도 일본어도 우주말도 아닌 말이 되어버려서 혼자 들들들 볶다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있는 코토짱에게 SOS를 요청했다. 

 일본에 있는 코토짱이 말하길, "호시노겐 가사는 어려워, 일본어로 들어도 의역이 필요해" 라며 "해외 팬들은 힘들지 토닥토닥"을 해주었다. "내 생각엔 이~정도 뜻인 것 같아. 앞뒤 단락을 봤을때"라며 의역을 해주었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맥락과 같아서 아주 기분좋게 가사를 이해했다. 숨어있는 맥락을 잘 찾는게 내 재능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일본어로는 찾을 수가 없잖아..!! 일본어학 석사인 코토짱이 맞다면 맞는거겠지 ㅋㅋ 비록 그녀는 현재 SE지만.. 

 雨音(あまもと), 이런 한자 너무 좋아. 그냥 한글로 쓰고 한문번역해도 되잖아. 일본어 자판으로 안 바꿔도 되니까 편해. 개인적으로 나는 빗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냥 '비'를 좋아해서 어렸을 적 비만 오면 나가서 뛰어다니고, 고등학교 1학년 생일선물로 갖고 싶은게 뭐냐고 묻는 친구에게 '우비'라고 답해서 색색깔의 우비를 3개나 선물받았다. 비가 오면 텐션이 올라가니까, 텐션이 올라가려고 하면 가족들이 '내일 비가 오려나 보다'하기도 하고 지나쳐간 남자친구들이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얘는 비오는 걸 좋아한다? 참 신기해'하기도 했다. 혼자 집에 있을 때는 빗소리가 나는 어플을 틀어놓기도 하고, 비와 관련된 소설이나 음악도 매우 좋아한다. 장마때는 어떻냐고? 미쳐돌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비가 많이 오니까. 

 호시노겐의 음악중에 아마모토라는 제목이 있는 걸 알았을 때, 역시.. 얏파리..!! 좋아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주 만물은 역시 내 중심으로 움직이는구나. 하면서 진지하게 곡을 감상했더랬다. 그러고 보니 9번째 싱글 코이는 명반이네. 노래들이 다 좋구나..? 물론 다른 노래들도 다 좋습니다만. 雨音은 9번째 싱글 4번째 곡이다. 



 이 곡을 설명하려면 호시노겐의 House ver. 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호시노겐은 1번째 싱글부터 House ver. 의 곡을 1곡 이상 앨범에 담아내고 있다. 정규앨범에는 없지만, 호시노겐 스스로 싱글앨범은 음악을 실험하는 장소라고 하는 인터뷰를 보면 정규앨범은 높은 완성도를, 싱글앨범은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래서 호시노겐의 싱글앨범은 참 재미있다. House ver. 의 노래들은 대부분 24시간동안 녹음과 연주를 마친다. 녹음과 모든 악기의 연주는 호시노겐이 직접 집에서 진행한다. -진짜 오빠 너란 남자의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그렇다보니 드럼이 필요한 건 TR-808을 쓰는 것 같다. 예전 다큐에서 본인은 오선지에 콩나물 같은 것도 못 그리고 패드같은 것도 못 써서 어쿠스틱하게 밖에 작곡을 못한다고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전자악기를 쓰는 호시느겐은 무지 귀엽다. 마지막에 빗소리 하나만 "띵!"이렇게 넣기도 한다. 집에서 혼자 녹음하는 모습.. 좋은건 함께 감상하도록 합시다. 

 이런 느낌 아닐까? 라고 하기엔 너무 옛날 사진이지만, 호시노겐은 호시노겐이지. 민들레는 민들레니까. 



TR-808



빗소리라 그런지 말이 기네, 내가. 


星野源  Blu-ray & DVD 『Live Tour “Continues”』 より

 Live Video「雨音」 영상스타트



雨音


乾いた雨の中に紛れた 마른 빗속에 뒤섞여서

思い出たちの音がする 추억들이 소리가 나고

塞いだ耳の中に響いた 귀를 막아도 울려

歌に振り向いて 울리는 노래를(울림을) 돌이켜 보며 

道の先に 何があるか 그 끝에 무엇이 있을까

知らないままでも 朝は来る 모르더라도 아침은 와

窓から光る 明日の予告 창 틈으로 빛나는 내일의 예고

未来はそこまで 来てるから (밝은)미래는 곧 올테니까

あと少しだけ 雨の音を聴く 조금만 빗소리를 듣다가

鼻先濡れる 코 끝이 젖었어

乾いた雨の中に紛れた 마른 빗속에 뒤섞여진

声に驚いて 목소리에 놀랐어

道の先は 道があるさ 길의 끝에는 또 길이 있겠지

またかと果れて 春が来る 또냐고 물어도 결국에는 봄이와

窓から光る 明日の予告 창 틈으로 빛나는 나는 내일의 예고

未来はそこまで 来てるから (밝은)미래는 곧 올테니까

あと少しだけ 雨の音を聴く 조금만 빗소리를 듣다가

鼻先濡れる 코 끝이 젖었어

傘を差したら 倍に刻むリズムを 우산을 쓰면 그 안에서 조각되어지는 리듬을

窓から光る 次回の予告 창 틈으로 빛나는 나는 내일의 예고

明日はそこまで 来てるから 내일은 곧 이곳으로 오니까

あと少しだけ 雨の歌を聴く 조금만 빗소리를 듣다가

鼻先濡れる 코 끝이 젖었어

花咲き濡れる 핀 꽃이 젖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