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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글

에이팟 AirPods 리뷰

4월의돌고래(프릴) 2018. 1. 22. 16:21

 드디어 하는 에어팟 리뷰!

 사고 마냥 좋아하며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 한지 어언 일주일. 드디어 한다. 에어팟 리뷰! 딴! 

 


 친구가 에어팟을 잃어버려서 다시 샀는데, 잃어버린 줄 알았던 에어팟이 점퍼안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점퍼안에 있었던 에어팟을 고민끝에 특템.. 정가 25만원인데, 10만원에 퉁쳐서 샀다. 중고나라에 내놓는 것도 귀찮다며 10만원에 가져가라는 그의 말에.. 뭔가에 홀린듯이 입금을 완료하고 좋아서 덩실덩실. 다시 한번 고맙다 친구야. 

 에어팟을 10일 넘게 써본 지금 -사실 기능이나 디자인 등등이 좋아서 하루만 써도 장점을 찾을 수 있는 제품- 혹시라도 잃어버렸을 때 다시 사겠냐는 질문에 고민없이 YES라고 외치겠다. 

 전에 BRITZ 블루투스 이어폰도 써봤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에어팟을 따라올 블루투스 이어폰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아이폰 사용자에 한하여. 

 아이폰의 최대 장점은 맥북, 아이패드, 아이튠즈와의 클라우드 사용이나 연동면에서 사용이 자유롭다는 것이므로 그러한 기능을 원활하게 쓰는 사람일 수록 다른 핸드폰으로 변경이 어렵다. 굳이 아이폰을 고집하지는 않았는데 에어팟, 아이패드, 아이튠즈를 쓰면서 이제는 맥북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정도이다. 

 비싸고 A/S가 힘들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 어떤 기계보다 사용이 간단하고 구동이 빠르다. 귀차니즘을 타파할 수 없는 나로써는 최고사양의 기계이다. 

 일단 에어팟의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1. 테더링이 심각하게 빠르다. 다른 버튼이나 설정에서 블루투스로 들어갈 필요없이 에어팟을 케이스에서 꺼내어 귀에 꽃는 순간 '디리링'하며 테러링이 된다. 그 속도를 처음 느꼈을 때의 희열!! 차에도 애플카플레이를 사용하는데, 카플레이보다 테더링이 빠르다. 걸으면서 뭔가를 누르고 킬 필요 없이 에어팟을 귀에 끼우는 것만으로 테더링이 되기 때문에 너무 정말 너무 편하다. 

 2. 끈이 없어서 너무 편하다. 호시노 겐도 영상에서 말하길 핸드폰이 떨어지거나 할 때 이어폰이 귀에서 '팍!'하고 빠져서 귀가 아프거나 당황했던 경험이 있지 않냐면서, 그런 걱정이 없어서 너무 좋다고 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그런 경험을 많이 해온 사람으로써, 끈이 없다는 게 이렇게 편하다고 의심해왔던 사람으로써, 애플 칭찬한다. 칭찬해. 

 [끈이 없는 것에 대한 보완책] 끈이 없기 때문에 엄청 편하지만 "잃어버리면 어떻게?"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듣다가 한쪽이 귀에서 떨어지면 -바닥에 떨어지지 않아도 그냥 귀에서 빠지면- 바로 음악이 멈춘다. 물론 하수구에 빠지거나 틈새로 들어가서 못찾으면 어떻게 하냐는 말에는 대답할 수가 없다. 그건 에어팟이 아니라 이어폰도 마찬가지잖아!! 

 그럼 한쪽만 끼고 듣고 싶으면 어떻게해? 는 내가 질문한 것이다. 업무상 가끔 한쪽만 이어폰을 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쪽을 빼면 재생이 멈추니까 불편하네. 하고 생각했다가 혹시나 케이스에서 한쪽만 빼고 케이스를 닫으니, 한쪽으로도 플레이가 된다. 한쪽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모든 이어폰이 양쪽에서 모두 출력되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다. 

 3. 이어폰의 사용과 재생이 연동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보통 음악을 듣다가 재생을 멈추고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는가? 에어팟은 음악을 듣다가 에어팟을 빼면 재생이 자동으로 멈춘다. 그러니까 이 말은 음악을 들으면서 집앞에 왔는데 음악을 끄기 위해 집 앞에서 잠깐 멈춰선다거나 그런 불필요한 동작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에어팟을 빼면서 집안으로 그대로 스-루 할 수 있다. 진짜 심각하게 편하다. 특히 겨울에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이어폰이 치렁치렁한 주머니안에 손을 넣고 다시 핸드폰을 빼고 어쩌고저쩌고 하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다. 

 4. 배터리 용량이 엄청나다. 3시간 정도 충전하면 24시간 플레이가 된다고 하는데, 아직 충전을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BRITZ의 경우 정말 자주 충전해야 했었던 것에 비해 -3일에 한번씩- 10일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충천을 않아도 70%이상 배터리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5. 충전방식이 편하다. 자꾸 BRITZ와 비교하게 되는데 ㅋㅋ 그건 이어폰 자체에 충전단자가 있어서 충전을 해야 했다. 즉, 음악을 들으면서 충전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 에어팟의 경우는 충전본체(에어팟케이스)+에어팟의 형태인데 충전본체에 단자를 끼우면 충전본체와 에어팟이 동시에 충전된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충전본체가 보조배터리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6. 음질이 좋다. 보통 이어폰보다 스테레오 음질이 좋다. 라이브영상을 들을 수 있을 만큼 꽤나 괜찮으니 음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가 지금까지 파악한 에어팟의 장점이다. 

 단점은 비싸고, 비싸며, 바싸다는 것. 페어아이템이니 한쪽을 잃어버리면 모두 구입해야 한다는 것등이 있을 수 있지만 비싼만큼 잘 간수하자. (그래서 비싼거냐 설마..) 

 번외로 핸즈프리 기능도 인식이 좋다. 끼고 있다가 전화가 와서 급하게 핸즈프리로 받았는데 음질도 좋고, 내가 하는 말도 잘 전달되는 것 같다. 다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내가 혼잣말 하는 줄 알겠지.. 그건 좀 조심하자. 

 


 귀에 끼우는 순간 테더링 되면서 남아있는 배터리 잔량이 나온다. 이름도 설정할 수 있다. 

 


 립스틱 보다 작다. 처음 연결을 하면 사진에 보이는 동그란 원을 길게 누르라고 한다. 그러면 자동 테더링이 된다. 근데 이게 연동될 때, 실제 아이튠즈 계정과도 연동이 되는지 한국계정을 로그아웃하고 일본계정으로 로그인했더니 다시 인식하라고 나오더라. 똑똑한 에어팟.. 

 마지막 착장샷은 호시노 겐 사진으로 대체한다. 겐상도 미미(みみ)우동, 귀에서 우동이 나온다고 했지만 ㅋㅋ 이게 또 보다보면 익숙해진다. 편함이 우동을 이기니 착장은 걱정하지 말고 귀차니즘을 강화시키고 싶다면 에어팟 구입을 적극 추천한다. 

 

 

(본인은 에어팟을 끼고 달밤에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산책하고 춤춘다고 ㅋㅋ, 과민성대장증후군환자여 아이스크림을 자제하라 -나한테 하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