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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겐은 총 17번의 원맨라이브를 했는데, 실제 횟수가 아니라 원맨라이브 타이틀로. 원맨라이브가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단독공연', 사케록 공연을 빼고 정말 혼자 2010년 앨범을 낸 이후로 한 공연이 총 17번이었다. 7번째 공연인 히비야야외음악당 공연에서 처음 밴드 넘버걸의 '투명소녀'라는 곡을 커버한 이후로 작년에 진행된 Continues 공연까지 쭈-욱 세트리스트에 삽입하여 부르고 있다. 



 라디오에서도 넘버걸이나 투명소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었고, 실제로 넘버걸의 리더인 무카이상과 2012년에 조인공연을 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넘버걸은 2002년에 해체했지만, 호시노겐의 넘버걸 사랑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넘버걸과 투명소녀는 호시노겐 추천음악에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야겠다. 궁금하네.



 투명소녀를 부르기전에 5월쯤, 여름이 오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얘기했는데, 때는 바야흐로 호시노겐이 19살쯤이던 여름에(한국나이로 20살이겠지) 남자친구가 많은 여자를 좋아하게 되서 전력으로 노력하여 데이트 약속을 잡았는데, 만나기 전날 '친구랑 캠프를 가야되서 못 만나겠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데이트 약속이 있던 날 터덜터덜 아르바이트를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라고 하기엔 어쨌든- 그 여자의 집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남자와 여자가 히히덕 거리는 소리가 들렸단다. (어구어구 우리 겐상.. ㅋㅋㅋㅋㅋ) 나쁜 머리를 쥐어짜서 그 길로 서점에 가 '캠프'라는 잡지를 사서 문앞에 던져놓고 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여자, 지금쯤 후회하려나, 더 행복하게 살고 있으려나 궁금하다.

 그 이야기를 시작할 때쯔음에 호시노겐 표정을 너무 좋아해서.. 100번은 본 것 같다. 기타를 내려다보면서 그윽하게, 또는 평범하게 짓는 무덤덤한 표정이 나는 좋다. 그런 표정의 남자가 눈 앞에 있다면 나도 전력으로 데이트 신청을 할 텐데. 


내가 너무 좋아하는 표정, 말투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는 이가와타루, 이토다이치도 함께 했던 이 공연에서 투명소녀를 부르고 난 후, くだらないの中い(시시함속에서)를 불렀는데, 본인이 목욕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멜로디와 가사가 떠올라 황급이 나와 만든 노래라면서, "그래봤자 결국은 변태노래네.."라고 코멘트했다. 그래도 이 노래에 대한 애정이 큰 호시노겐이라 이런 아무것도 아닌 시시한 것들중에 소중한 것이 있는 것 같다며 마무리. 이 노래, 변태노래 아니야. 누구나 사람은 그렇게 사랑하니까. 


120513 히야비야외음악당 호시노겐 원맨라이브 '투명소녀' 커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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