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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野 源_덕질

호시노 겐의 암울했던 어린시절

4월의돌고래(프릴) 2018. 1. 25. 10:55

 어린시절에는 매우 우울함을 내비치던 소년이었다고 한다. 열정대륙(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프로그램, 일요일에 30분동안 하는데 인간극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에 2014년 방영된 호시노겐 편을 보면, 초등학교 3학년시절 체육시간에 하얀색 운동복을 입고 설사를 했다고 한다. 설포라니.. 그 나이에 완전 멘붕왔겠지. 그래서 가볍게 이지매같은 것을 당했고 학교 가는게 괴로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호시노겐. 그때부터 가지고 있던 어둠의 기운은 점점 심해졌고 고등학교에 가서 폭발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음악가(라고 하기엔 결국 청과물을 운영했다고 하지만)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자유롭게 방임교육을 하셨던 것 같은데 부모님과 지내는 시간만이 유일한 재미였다고 하니 말 다했지. 



 지유노도리고등학교였나? 일본에 있는 대안학교라고 하는데 그곳은 벌칙, 정학, 퇴학도 없는 오직 학생 자율성에 맡기는 곳이었고 몇일동안 학교를 안간적도 있다고 한다. 집에만 있다보니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게임이나 음악듣기 였겠지. 부모님영향으로 음악은 항상 들었다고 하는데, 고등학교갔더니 음악으로만 듣던 악기들이 즐비했고 결국 밴드를 만들어 활동까지 하게되었다. 


(고등학생 때 주변에 이런애들 많았는데.. 하..)

(고등학생 때 주변에 이런애들 많았는데2.. 하..)


 -고등학교에 마림바가 있다니 방과후서클이 엄청나게 활성화된 일본이 부러웠다. 대안학교라서 그런가?-

 그렇게 만난 친구들이 결성한 밴드가 SAKEROCK! 사케록도 나중에 포스팅해야 하는데 지금은 워낙 필모가 다양한 겐짱덕분에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해체할 때까지 15년동안 함께한 친구들, 이들 모두 각자 활동하고 있거나 현재까지도 호시노겐의 밴드로 활동중이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만든 밴드 구성원 모두가 밴드나 음악을 하면서 살 수 있으니 정말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어두움이 가득했던 어린시절에는 얼굴도 목소리도 모두 싫었다며 아마 지금 상황을 꿈도 못꿨을 일이라는 그. 그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고, 그것만이 도피처였고, 공부머리는 없었기에 선택한 일들이 나를 바꾸고 내면의 힘을 키워주고 부를 가져다줄 때의 행복감을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도 어릴 때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고 작곡도 해보고 노래도 불렀었는데, 난 여기 왜 지금 있는걸까? 수많았던 나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듯이 그도 수 많은 선택을 했겠지. 

 겨우 자신이 좋아지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게 됐을 때 만난 지주막하출혈이 겐짱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어린시절에 관련된 에세이나 본인피셜만 들어봐도 할 수 있다. 이러나 저러나 만족할 만큼 성공해서 다행이야 겐짱. 이제 나만, 만족할 만큼 성공하면 우리 모두 행복해 지는거지?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자. 

 


(이 사진은 드라마에서 찍은 사진이려나? 호시노겐이 나온 고등학교는 교복이 없었다고 하고, 저 위에 사진과 이 사진은 간극이 너무 크니까.. ㅋㅋ 팬인데 쓸데없이 객관적임)